'생체 인식' 등에 업고 판 커지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2016-09-22 13:27
에릭슨 모빌리티 "2021년까지 인도 내 스마트폰 14억 대 판매"
인도 생체 수집 '아드하르'와의 연계로 점유율 경쟁 심화될 듯
인도 생체 수집 '아드하르'와의 연계로 점유율 경쟁 심화될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 내 스마트폰 시장이 큰 폭으로 확장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체 정보 수집 프로그램과의 기술적인 결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늘 것으로 보인다.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지난 2분기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75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상승한 것이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인도에서 판매될 스마트폰 수는 14억 대로 늘어난 전망이다.
때문에 인도 내 13억 인구를 흡수하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도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체 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아드하르(Aadhaar)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증폭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드하르는 국가에 등록된 모든 국민에 고유 식별 번호를 할당한 뒤 지문과 홍채 스캔을 수집하는 국가 정책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활약하는 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인 갤럭시 탭 아이리스는 200달러(약 22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다 홍채 인식 기술을 탑재해 인도 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인도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에 이른다.
미국 통신업체 퀄컴은 보안 카메라와 홍채 인증 장치 등 아드하르 시스템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인도 시장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3대에 퀄컴의 반도체 칩이 탑재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新)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도 국민의 개인 생체 정보가 모아지는 만큼 사이버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는 만큼 기술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