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수시 학생부종합·논술전형 경쟁률 하락

2016-09-22 09:58
수능 후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 수시 경쟁률 높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7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2016학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22일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사에 따르면 2017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모집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모집정원이 증가된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경쟁률도 떨어졌다.

전년도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의 경쟁률 하락이 컸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은 높아졌다.

대부분의 전형에서 경쟁률 하락은 2017학년도에 수험생이 감소한 상태에서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2017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2016학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는 2016학년도 7.41대 1에서 2017학년도 7.32대1, 경희대(서울)는 29.67대 1에서 27.54대 1, 고려대(안암)는 23.63대 1에서 22.03대 1, 서강대는 37.46대 1에서 34.12대 1, 성균관대는 24.47대 1에서 27.78대 1, 연세대는 15.68대 1에서 14.37대 1, 한국외대(서울)는 24.16대 1에서 21.57대 1, 한양대(서울) 31.56대 1에서 26.2대 1로 대부분의 주요 대학 경쟁률이 떨어졌다.

주요 대학 중 중앙대(서울)는 24.48대 1에서 26.21대 1로 소폭 올랐다.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의 원인은 수험생수가 감소한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이 2016학년도 67.4%인 24만976명에서 2017학년도 70.5%인 24만6891명으로 3.1%p 늘었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적은 학생들은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무리하게 상향지원을 하기 보다는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소신 및 적정지원을 한 점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정원이 늘어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2016학년도 15.4대 1에서 2017학년도 17.27대 1로 올랐고 서강대 학생부종합(일반형)은 32.48대 1에서 21.81대 1로 대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이 3.47대 1에서 3.22대 1로 소폭 감소했지만 일반전형은 9.08대 1에서 9.34대 1로 소폭 올랐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 전형이 9.44대 1에서 9.94대 1로 소폭 올랐지만 글로벌인재 전형은 10.94대 1에서 9.6대 1로 소폭 떨어졌다.

연세대는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이 11.54대 1에서 9.65대 1로 하락했고 중앙대(서울)는 다빈치인재 전형이 11.61대 1에서 16.82대 1로 대폭 올랐으며 탐구형인재 전형도 8.07대 1에서 9.35대 1로 상승했다.

한양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이 21.74대 1에서 18.05대 1로 하락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대부분 없고 정원이 많이 증가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의 대학에서 하락한 것은 학교 활동 내용 및 서류를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주 원인으로 해석된다.

경쟁률이 높아진 경희대, 중앙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정원이 타 경쟁대학들에 비해 많거나 수능 최저의 부담이 적어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류제출에 대한 부담이 적은 한양대(서울)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이 높아 지원을 꺼려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주요대학의 경우 2016학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고려대(안암)는 48.06대 1에서 47.2대 1로, 서강대는 75.88대 1에서 75.74대 1, 연세대(서울)는 37.68대 1에서 34.61대 1로, 이화여대는 34.69대 1에서 34.66대 1로, 한국외대(서울)는 43.58대 1에서 38.12대 1로, 한양대는 72.98대 1에서 71.05대 1로 떨어졌고 광운대, 건국대(서울), 동국대(서울), 아주대 등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희대(서울)는 2016학년도 69.68대 1에서 74.67대 1로, 중앙대(서울)는 54.12대 1에서 59.7대 1로, 성균관대는 49.63대 1에서 51.07대 1로 올랐다.

지난해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던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은 경쟁률이 올랐다.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낮은 대학은 높아지는 추세다.

논술 및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보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하는 연세대 일반전형은 34.61대 1,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37.57대 1,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37.63대 1로 수능 후 논술을 실시하는 고려대 일반전형 47.2대 1, 서강대 논술전형 75.74대 1,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 51.07대 1, 중앙대 논술전형 59.7대 1 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능 후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수능 후 점수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