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2024년 올림픽 유치 무산 위기
2016-09-22 10:09
로마 시장, 개최 공식 반대..."개최 비용 로마 시민에 전가될 수 있어"
로마 포기로 2024 올림픽 유치전은 파리·LA·부다페스트 3파전 될 듯
로마 포기로 2024 올림픽 유치전은 파리·LA·부다페스트 3파전 될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탈리아 로마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이 막대한 개최 비용과 시민의 반대 등을 이유로 유치에 반대하면서 유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RAI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로마는 1960년 올림픽 개최 당시 진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며 "2024년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로마의 채무가 더 늘어나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은 사업가에겐 유용하겠지만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며 "이 상황에서 유치 작업을 진행하는 무책임하다"며 거듭 유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반니 말라고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로마가 국제적인 스포츠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돼 안타깝다"면서도 "로마 시장의 지지가 없다면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핵심 역점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던 2024년 로마 올림픽 개최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이탈리아 로마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도 도전했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에 유치를 포기하면서 일본 도쿄에 양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