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수석, 22일 베이징서 북핵문제 전반적 협력 방안 논의

2016-09-21 16:07
김홍균 방중…韓 '강력한 대북압박론'-中 '대화병행론' 절충여부 주목
5차 북핵실험 13일만에 서울-베이징 고위급 인사 첫 대면 협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과 중국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핵문제 관련 전반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외교부 트위터]

김 본부장은 중국 측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포함해 북핵문제 관련 전반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본부장은 최대의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 측을 상대로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18일·뉴욕) 등에서 협의한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더불어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진 만큼 유엔 제재망을 우회하는 북중간 교역에 대한 강한 단속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 특별대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 등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양자 간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더불어 중국 측이 이번 수석대표 회동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서울과 베이징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