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 폴크스바겐 본사 임원, 검찰 출석

2016-09-21 14:14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 독일 본사 임원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월 환경부 고발로 폴크스바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독일 본사 관계자가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의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9시 1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S씨는 취재진에 "참고인이자 폴크스바겐 직원으로서 한국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 이슈가 된 폴크스바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검찰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독일 본사에서 추가로 오는 임직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신해서 답하기 어렵다.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S씨는 2011년 7월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차량에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명을 요구할 때 한국으로 파견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회피한 채 독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측의 자료제출 거부 등 비협조로 끝내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S씨를 상대로 한국에 수출된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과정에서 독일 본사의 역할과 당시 환경부에 자료제출을 거부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