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野 날치기·장관 해임 건의는 힘의 과시…협치 안 돼"
2016-09-21 08:5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한 것을 두고 "이런 정치는 협치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앞서 이 대표는 참석자들과 환담을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 해임이라는 게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성과라든지 과오라든지 등을 보고 쓰는 극단의 카드"라며 "의석 수가 많다고 해서 걸핏하면 날치기를 하고 약속을 깨고 장관 해임(을 건의)하고 이런 것들은 수와 힘의 과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 수없이 맣은 설득을 하고 애걸복걸하고 사정도 해 봤지만 정치적정략적 이유와 목적으로 (법안 통과를) 붙잡고 있는 것은 국민에게 할 일이 아니다"라며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들과 함께 국민입법을 이번 정기국회 때 신속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북핵이 얼마나 위협적인가 하는 것과 별개로 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해서 북핵 위협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위험한 시도와 발상이 있다는 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경북 경주 강진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근래 보기 드문 위협"이라며 "당정청 회의가 바닥 민심 대책회의, 민생대책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나 관게자들도 (지진)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국민 불안감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범국가적, 범정부적으로 함께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해서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대북제재에 온 국력을 모아서 국제사회와 함께 대처할 엄중한 시기"라며, "여당과 정부가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충분히 설명해 가면서, 주객이 전도된 발언이나 선후 바뀐 지적들에 대해 해명을 하면서 대처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한 지진 재난 경보와 관련해 "예산 확보,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