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피습' 60대女 사망…동료 "궂은 일 도맡아 오던 신도" 눈물
2016-09-19 07:23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일어난 피습 사건으로 60대 여성 A씨(61)가 숨진 가운데, 같은 성당에 다니던 신도의 발언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동료 신도는 "A씨는 성당의 궂은일을 도맡아 묵묵히 해왔다. 새벽 미사가 끝날 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성당 안을 정리하고 마지막까지 남아 차분히 십자가의 길이라는 기도를 했다"며 죽음에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신도 역시 "이 사건은 그냥 묻혀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 문제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사건도 많아지고 있다"며 치안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몇시간 후 붙잡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이 잘 안돼 화개를 하러 갔다가 혼자 기도를 하고 있는 여성을 보고 도망간 전 아내가 생각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는 미리 흉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