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기 변수 생긴 가을야구 ‘2막 시작’

2016-09-18 14:07

[9월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을 16-8로 누르고 승리한 기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가을 야구’를 위한 각 구단의 뜨거운 경쟁이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마음은 모든 팀이 같지만,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다. 주어진 환경을 잘 이겨내는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오후 6시 30분 대전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6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던 두 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월요일 경기가 열리게 됐다.

이로 인해 KIA는 18일부터 한화와 2연전, 20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 후 23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갖게 됐다.

월요일 경기로 인해 갑작스러운 4연전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전에서 시작해 광주, 마산으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는 나쁘지 않다. 매 경기 포스트시즌 같은 치열한 승부를 펼쳐 온 KIA에게 4연전은 마지막 고비다.

한화는 경기 장소만 봤을 때는 월요일 경기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19일 KIA전, 20일 LG전, 22일 NC전이 모두 홈인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하지만 20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19일 KIA와 경기를 해야 하는 점은 한화 입장에서는 아쉽다. 한화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6승8패로 뒤져 있다.

4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과 연이어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20일 한화, 21일 NC, 24일 한화, 27일 KIA와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과 1일 홈에서 SK와 2연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 경쟁 팀들과는 시즌 내내 치열했다. LG는 올 시즌 한화에 8승6패로 앞서 있고, KIA와는 7승7패1무로 팽팽히 맞서 있다. SK를 상대로는 6승8패로 뒤졌다.

최근 분위기로 봤을 때 가장 유리한 팀은 LG다. 양상문 감독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계속해서 이어갈 필요가 있다.

SK에게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SK는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25일 문학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한 후 30일 잠실에서 LG를 만날 때까지 4일의 휴식 시간이 있다. 에이스를 2경기 연속 내세울 수 있는 SK다.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