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박성현 vs 김세영,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서 ‘진검승부’

2016-09-18 14:04

[8월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 1번홀에서 김세영이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동갑내기 박성현(23·넵스)과 김세영(23·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CLASSIC)이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파72·길이6527야드)에서 열린다.

박성현은 2016 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7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은 시즌 상금 12억1353만6667원을 기록하며,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8590원) 기록을 깼다.

호쾌한 장타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성현의 기록 도전은 계속 된다. 7승의 박성현은 2007년 신지애(28)가 거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9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록 달성을 위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우승이 중요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세영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내 골프팬을 만난다.

올림픽 이후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박성현과 함께 시원한 장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가파른 상승세의 배선우(22·삼천리)도 주목된다.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3번의 연장 끝에 김지영2(20·올포유)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배선우는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장수연(22·롯데)과 조정민(23·문영그룹), 1승을 경험한 이승현(25·NH투자증권) 박지영(21·CJ오쇼핑) 안시현(32·골든블루) 오지현(20·KB금융그룹) 김예진(21·요진건설)도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 총출동한다.

신인들의 도전도 거세다.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19·롯데)과 신인상 포인트 2위 이정은6(21·토니모리)은 신인의 패기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길어진 코스를 이겨내야 한다. 지난해 6450야드였던 코스 전장이 올해는 6527야드로 77야드 증가했다. 3번 홀(파4)이 361야드에서 372야드로 늘어났고 10번 홀(파4)은 376야드에서 399야드 13번 홀(파4)은 336야드에서 352야드가 됐다. 17번 홀(파5)은 499야드에서 526야드로 전장을 늘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긴 코스가 됐다.

[박성현이 9월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우승했다. 박성현이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LPGA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