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추석 지나고 더 바쁜 KGC인삼공사 김과장

2016-09-19 06:00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KGC인삼공사 구매팀의 김과장은 9월 말 경기도 연천군의 비무장지대(DMZ)로 떠난다. 홍삼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수삼의 수확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회사에 입사한 뒤 9년째 가을만 되면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입사 초부터 선배들에게 "1년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던 터라 가을께 사무실이 아닌 인삼밭으로 출근하는 일이 이제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고 있다.

18일 홍삼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추석이 지났지만 KGC인삼공사는 오히려 추석 전보다 더 분주한 모습이다. 서해 백령도부터 전라남도 해남까지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6년근 수삼을 수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가 민영화되기 전인 전매청 시절부터 수십년 동안 이뤄지고 있는 연례행사다. 올해 수확은 9월 첫째 주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이 기간 인삼 수확 현장에 파견을 나간다. 이들은 1주일 정도 현장에서 숙식하며 인삼 재배농가들이 생산한 수삼의 품질을 검사한다.

원료의 순수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계약재배 인삼 수확 시 직원, 보안요원 입회해야 한다. 수확 전 과정은 인삼공사 직원의 지휘와 감독 아래 진행된다.

유입 등의 계약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수확 중단 및 계약 해지 등 엄격한 관리를 받으며 인삼이 재배된다.

이때 수확된 인삼들은 수확 시점부터 밀봉 후 바코드가 부착된 상자에 담아 봉인된다. 이후 홍삼으로 제조될 때까지 이력이 관리하는 등 혼입을 원천 차단해 관리하기 때문에 가짜가 뒤섞일 가능성이 없다.

KGC인삼공사가 인삼 수확에 이같은 노력을 펼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계약재배 통한 홍삼의 신뢰도 제고 때문이다.

홍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강기능식품인 동시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아 해외에도 수출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재배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부분 농산물 계약재배는 최종 생산물의 수량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재배지 선정이나 재배 중 품질관리가 소홀해지거나 이물질이 혼입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아예 현장을 직접 챙기며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