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 마감
2016-09-13 16:06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13일 코스피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 급락 하루 만에 반등 전환했지만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상승세가 제한되며 2000선 턱밑에서 멈춰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0.40%) 오른 1999.36을 기록했다.
전날 2.28%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의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다소 약해졌다. 덕분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62포인트(1.32%) 오른 18325.0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7%)와 나스닥 지수(1.68%)도 상승했다.
다만 20~21일(미국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 심리가 남아있어 지수의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24억원, 29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관은 2013년 10월23일(7178억원) 이후 최대치인 68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폭락세를 보인 전기전자가 3.31% 상승 전환했고 제조업(1.18%), 유통업(1.09%), 기계(1.06%), 종이목재(1.10%)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2.66%), 보험(-1.99%), 금융업(-1.81%), 전기가스업(-1.50%), 비금속광물(-1.43%) 등은 하락했다.
전날 갤럭시노트7 파문 확산으로 6.98% 급락한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23% 상승 마감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비주력 부문인 프린팅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계열사인 삼성SDS(0.35%), 삼성물산(3.18%)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4포인트(1.11%) 오른 660.15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속 조립구조재를 만드는 삼영엠텍이 20.43% 급등했고, 포메탈(2.62%), 유니슨(2.04%), 파라텍(1.29%), KT서브마린(0.74%%)도 수혜주로 거론되며 장중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