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가 MICE 유치가 순항 중이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국제 MICE 유치 상황은 모두 9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유치 건수 88건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향후 대규모의 행사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제협회연합(UIA) 요건에 맞는 국제회의는 금융, 의료, 전기전자기술 분야 등에서 모두 24건을 유치했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 도(제주컨벤션뷰로, 제주컨벤션센터)가 합심해 유치한 ‘2017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는 내년 6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3일간 개최된다. 세계 57개국에서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각국 고위관계자, 국제기구 대표, 금융기업인, 언론 등 2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0년 제주에서 열릴 ‘제10회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 국제회의’는 전 세계 인지행동치료 및 정신건강, 심리학, 임상심리학, 정신의학, 사회복지, 보건 정책 관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종사자 3000여 명이 4일간 제주에 머물며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0년 관광비수기인 12월에 개최될 ‘IEEE 제어 및 판단 국제학술대회’는 제어시스템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갖는 학회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참가자의 증가가 예상되며 2000명 이상이 참석,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2020년 제7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재활의학회(1300 여명), 2021년 제19차 국제 식물-미생물 상호작용 학술대회(1200여명, 6일간) 등이 유치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주에서는 불모지라 여겨졌던 전시산업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시설 규모 협소 등으로 MICE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ICC JEJU 인근에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일정 규모 이상(회의 1만명, 전시회 300부스, 연회 및 만찬 5000명)의 MICE 행사가 가능한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조사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큰 행사를 많이 유치했다”며 “앞으로도 참가규모, 체류일수, 외국인 참가비율, 제주브랜드 향상 등을 고려한 MICE 분야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