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내어린이집 확장… 가족친화경영도 ‘으뜸’

2016-09-12 14:28
정철길 부회장 “구성원이 행복해져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극대화”

SK이노베이션은 미취학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의 사내 어린이집을 확장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SK행복어린이집 원장 및 어린이들이 이기화 SK루르리컨츠 사장(왼쪽 세 번째),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 네 번째) 등 회사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우리나라 ‘1등 에너지기업’ SK이노베이션이 가족친화경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은 미취학 어린 자녀를 둔 구성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의 사내 어린이집을 확장 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확장공사로 보육 원아 수를 기존 49명에서 85명으로 74%(36명) 늘렸으며 교직원 수도 기존 13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보다 세심한 관리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해졌다. 현행 법령 기준을 따를 경우 원아 6.6명 당 교사 1명을 배치하면 되지만, 교사 1명이 원아 5.6명을 돌볼 수 있게 했다. 전체 시설 면적도 313.7㎡에서 528.8㎡로 넓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또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소재 연구개발(R&D)센터인 GT(Global Technology)의 어린이집도 올해 안에 본사 수준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대전 GT 어린이집의 수용 인원은 현 49명에서 85명으로 늘어난다.

울산CLX에 있는 SK에너지 어린이집(원생 49명)을 포함하면 올 연말까지 전국 3곳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어린이집 보육 인원은 219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남성 구성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화학 에너지 기업에서 이 같은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확장 기념식에 참석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라며 “회사는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의 도입 및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 운영, 탄력근무제 시행 등 가족친화경영을 앞장서 펼쳐왔다. 또한, 출산한 여성 직원들을 위해 최대 1년의 육아휴직을 부여하는 것 외에 임신한 여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임신기간 근로단축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최근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하여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노력을 인정 받아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가족친화 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4년 과 2015년에는 각각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어린이집은 지난 2007년 9월 서린사옥 2층에 처음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우수한 보육시설과 표준보육과정 및 누리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원 자녀 입소에 치열한 경쟁이 일기도 했다.

개원 초기부터 유아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추구하며 모든 공간을 무독성 페인트와 감성 조명으로 꾸미고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일반 사설 어린이집과 달리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