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토정 철학의 승화로 인문학 메카 도약

2016-09-12 10:23
-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토정비결 체험관 건립

▲토정체험관 배치계획도[보령시제공]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이 낳은 위대한 철인‘토정 이지함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토정비결을 통해 인문학의 메카단지가 건립된다.

 보령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충청지역의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관광권 도약과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토정비결 체험관’건립사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10년 간 34개 개발사업, 13개 진흥사업 등 모두 47개 사업에 795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중 보령시는 국비 95억2500만원을 확보해 모두 198억 5000만원을 투자해‘토정비결 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도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중앙), 2018년에는 실시설계, 편입토지 매입 등 사전절차의 선제적 추진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해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토정비결 체험관의 모티브 인물인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 선생은 걸인청을 만들어 인본과 애민을 실천한 사회복지의 선구자이자, 시대를 앞서 간 개혁적 실용유학자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흙담 움막집(土亭)에 거주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다 간 청백리의 진정한 표상으로 추앙받고 있음은 물론, 천문(天文), 지리(地理), 의학(醫學), 역학(力學), 수학(數學)에 능통하고 도참서인 토정비결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토정비결 체험관’은 화암서원 인근 장산리 토정마을에 건립할 계획이며, 면적은 약 1만1543㎡로, 토정기념관과 토정비결 운세 체험관, 걸인청 및 거처 재현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토정 기념관에는 생애 스토리텔링 ▲토정 캐릭터 및 토정비결 상징물 개발 전시 ▲애니메이션, 단막극, 홀로그램 및 디지털 입체영상 상영 ▲세계 토템신앙과 운명학의 역사, 발전 등에 대한 운명학 학습 ▲캐릭터 인형, 액세서리, 티셔츠, 머그컵, 토정비결 해설판 등 기념물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토정비결 운세체험관에서는 토정비결, 꿈, 사주, 풍수, 궁합 등을 직접 체험하는 장을 마련하고 심심풀이 운명 맞추기 게임 놀이, 세계의 점술(도참), 동서양 별자리 풀이 체험장을 마련한다.

 또 걸인청 및 거처 재현 시설에서는 짚신짜기, 짚풀공예, 박 만들기 등 걸인 자활 체험과 토정의 일상복과 기인 생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고 즐기고 체험할 거리로 가득한 신개념의 창조적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꾸민다.

 이밖에도 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고 토정비결 축제, 국제 운명학 대회, 드라마 및 영화 촬영 장소 제공 등을 통해 공동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서울 마포와 경기 포천, 충남 아산과 연계한 광역 관광 루트 개발 등을 통하여 보령시를 세계 인문학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토정비결 체험관’건립사업을 통해 향토 역사인물을 활용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체험형 관광개발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하는 운명학은 물론, 시대의 화두인 인문학과 복지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