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천 공기총살인사건 피의자 일본인 아내 "'나는 하지 않았다'고"

2016-09-11 09:10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피의자 김씨의 일본인 아내가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천에서 일어난 공기총살인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사건과 관련돼 피의자로 지목됐던 김씨는 사건 직후 일본으로 도주했고, 한국에서는 공개수배가 내려졌다. 이후 25년이 지난 지난해 봄 김씨가 붙잡혔고, 한국으로 송환됐다. 

특히 일본에서 25년간 살아온 김씨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두 아이를 낳고 살고 있었다. 일본인 아내는 "우리 집에 일본 신문기자가 왔었다. 이곳에 한국에서 그런 사건을 저지른 사람이 살았는데 당신 알아요?라고 물었다. 그때까지도 그 사건에 대해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일(살인)을 할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고, 정말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면서 "경찰서에 간 적도 없다. 정말 보통 사람이고 평범하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과거에 대해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도 꽤 마음에 들어했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아내의 아버지가 일하는 귀금속 세공소에서 일하던 사람이었고, 당시에 한국인 불법 체류자가 많아 24년간 열심히 일하던 김씨를 의심할 일이 없었다는 것.

체포된 후 김씨는 아내에게 '미안해'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일본인 아내는 "미안하다고만 하고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저도 좀 화가나서 왜 말을 해주지 않은거야?라고 화를 냈지만 미안해라고 '나는 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며 답답해했다.

현재까지 김씨는 아내에게 '재판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은 김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