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30대 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에 8조 조기지급

2016-09-09 06:00

30대 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7조94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작년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금액인 6조 211억 원에 비해 31.9% 증가한 수치이다.  [자료=전경련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30대 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 7조9400억 원을 조기에 지급한다.

협력사들이 상여금 지급 및 원자재 대금 등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30대 그룹이 조기에 지급할 납품대금 규모는 7조 9412억 원이다.

이는 작년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금액인 6조211억 원에 비해 31.9% 증가한 수치이다.

지급수단으로 현금결제가 71.1%(5조 6491억)을 차지했다. 수표, 기업구매카드, 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가 26.8%(2조 1290억), 어음결제는 2.1%(1631억)였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은 협력사를 위해 어려운 경영상황에서도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동반성장 문화가 경제계에 뿌린 내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 명절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가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받은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협력회사 임직원 복지몰’을 통해 협력사 직원이 추석선물 구매 시 당사 임직원과 동일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추석 전 긴급운용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36개의 협력사에 총 180억원을 무이자로 1년간 대여키로 했으며, 두산엔진은 사내 협력사 임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총 5820만원 규모의 귀향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