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멜'의 비밀은 '마그네슘' <국제연구팀 단단한 치아성분 '에나멜' 메커니즘 규명>
2016-09-08 06:4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는 8일 쿠웨이트대와 호주 시드니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사람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마그네슘'이 에나멜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에나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대부분 수산화인회석(HA)이라는 물질로 이뤄졌다. 연구진이 치아의 구성성분을 원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HA 사이사이에 '비정질 인산칼슘'(ACP)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P는 HA보다 산성 물질에 잘 녹는다. 연구진은 이어 ACP가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하면 단단한 HA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삼겹살에 박힌 오도독뼈를 씹고 짭조름한 쥐포를 뜯어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치아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치아의 가장 단단한 표면을 '에나멜'(법랑질)이라고 하는데, 최근 이 부분이 생성되는 정확한 메커니즘이 발견돼 새 치아 보호·치료법 마련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