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핵, 안전사고·환경오염 가능성…일상에 큰 악영향"

2016-09-07 23:42
아세안+3 정상회의…"아세안 공동체 위해 위기 공동대응 체제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일본 총리, 아세안(ASEAN) 회원국 국가 정상들이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무분별한 도발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위협이지만 핵 개발에 따른 안전 사고위험 및 환경오염 가능성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항행과 항공 안전 위협 또한 우리 일상생활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핵 선제공격까지 운운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려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서 북핵 불용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아세안+3 협력은 ASEAN 공동체의 실질적 완성을 당면한 목표로 삼아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야 한다"면서 "아세안 공동체의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위기나 식량위기, 또는 기후변화 같은 역내 위기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와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할 확대 노력 ▲ 인적자원 개발을 통한 역내 개발격차 완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 아세안 식량안보 정보시스템(AFSIS) 내실화를 통한 아세안 식량안보 체계적 관리 지원 ▲ 국제직업훈련센터 설립해 아세안에 대한 기여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아세안+3 협력은 아세안 공동체의 실질적 완성을 넘어 우리의 중장기 목표인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야 한다"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대한 공감대 확산 노력도 중요한 만큼 한국은 내년도 동아시아싱크탱크네트워크(NEAT) 총회를 주최해 그런 노력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3의 협력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해서 동아시아 지역협력이 지역통합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한·일·중 3국 협력체제의 지속적 발전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난해 복원된 3국 협력이 올해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 아세안과 한·일·중 협력체제 사이에 협력과 연계를 더욱 심화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