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잡아라"
2016-09-06 13:0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마지막 개척시장'인 아프리카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 닛산 등과 같은 기업이 투자액을 대폭 늘리면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생산거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공장에서 신흥국을 타깃으로 하는 자동차인 'IMV'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약 440억엔을 투자해 다른 지역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11년만에 신차를 출시한다. 도요타는 신흥국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IMV 픽업트럭 인 구리 등의 생산대수를 연간 12만대에서 4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남아공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는 아프리카 전역과 유럽에 수출된다.
또 현지에서 합승택시용으로 인기가 높은 상용차 '하이 에이스'의 생산량도 기존보다 40% 늘어난 연간 1만3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상용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히노 자동차는 2017년 코트디부아르에서 트럭 판매를 시작한다. 미쓰비시후소트럭· 버스는 컨테이너 등을 옮기는 '트랙터'를 케냐에서 출시했다. 이 모델은 다임러가 개발한 제품으로 주변국에도 판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국제자동차공업 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2015년 자동차 판매는 155만대다. 최근 원자재 가격하락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해서는 8% 정도 줄었고, 전세계적에서 차지하는 시장 비율도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10년전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도 소득향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증가가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아프리카 경제는 유가와 광물 자원의 가격 변동에 크게 좌우되며 이에 시장변동성이 다소 큰 것이 단점이다. 게다가 지역 내 신흥국이 많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환율 변동에 취약하며 노조가 강한 남아공에서는 불안정한 노조관계도 위험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