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여성, 중국 쓰촨성 할머니 119세로 숨 거둬
2016-09-05 09:48
지난 8월 119세 생일 맞아, 자손만 70여명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최고령 여성으로 알려진 중국 쓰촨성 출신 할머니가 119세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는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시 톈푸(天府)신구에 거주하는 푸쑤칭(付素淸) 할머니가 3일 사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지난 8월 119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도 채 안되서 나온 슬픈 소식이다.
푸 할머니의 딸은 "할머니가 3일 아침, 식사는 하고 싶지 않고 그저 몸을 일으켜 앉고 싶다고 했다"면서 "할머니를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힌 뒤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뭔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족들이 달려갔을 때는 할머니의 호흡이 이미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돌아가시기 전날인 2일에는 좀 달랐다. 푸 할머니의 증손자는 "2일 저녁 할머니가 평소보다 기분이 좋았고 저녁에 고기를 두 점이나 드셨다"며 "떠나는 길을 알고 미리 준비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1897년 태어난 푸 할머니는 무려 3세기를 거쳐 살아가며 중국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몸소 체험한 산증인이었다. 푸 할머니는 40여년을 함께한 산 위에 묻혔고 관 위에는 '세계 최장수인'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푸 할머니는 6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최근 태어난 5대손까지 자손만 7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