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의 ‘모험수’로 결국 자멸…멀어지는 ‘5위권’
2016-09-04 17:45
한화는 최근 2연승으로 ‘보직 파괴’ 재미를 봤다. 지난 2일 대전 LG 트윈스전 파비오 카스티요가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이태양이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무리한 세 번째 불펜 운용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한화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과 방문 경기에서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전날 불펜으로 나섰던 이재우였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3회를 버티지 못했다. 2-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역시 전날 마무리로 나섰던 이태양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재우는 2⅔이닝 1실점 조기강판. 이태양이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태양도 오래 마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4회와 5회 무너지며 2⅔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2-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 불펜은 와르르 무너졌다. 박정진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윤규진이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64패(54승3무)째를 당하며 7위에 머물러 5위권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집중력이 빛났다. 2-2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2타점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4-3으로 추격을 허용한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윤석민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는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챙겨 4위를 수성했다.
구원 등판한 김진우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우는 2015년 6월13일 광주 삼성전에 이어 449일만에 승리였고, 구원승은 2014년 7월12일 광주 롯데전 이후 785일만이었다. 임창용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1승3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