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총수, 소액 지분 계열사 장악 여전
2016-09-04 13:23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대기업 총수들의 '황제경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1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11%로 전년 0.25%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채 1%도 안되는 지분으로 계열사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율도 같은 기간 0.42%포인트 내린 0.31%로 집계됐다.
40대 그룹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총수 지분율 평균 0.08%, 일가족 지분율은 0.15%로 더 낮아졌다.
이는 기존 계열사간 합병이나 다른 기업 인수로 대주주 지분율 또는 전체 발행 주식이 줄거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현대차, SK, 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6개 그룹 총수의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낮아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24%에서 2.22%,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89%에서 1.80%,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0.51%에서 0.48%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은 차명 보유 지분이 실명전환 돼 0.05%에서 0.50%로 크게 늘었다.
40대 그룹 전체로 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0.0005%),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0.0016%),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0.07%), 구본무 LG그룹 회장(0.07%) 등 순으로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