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에 기부까지...'코즈 마케팅', 유통업계 확산

2016-09-02 15:25

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최근 유통업계에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착한 마케팅 활동이 한창이다.

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단체에 기부하거나 소비자의 활동에 의해 기부금을 적립하는 일명 ‘코즈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기업이 주도하는 일방적 사회 공헌활동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부금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 한정판과 기부까지...키엘 ‘165주년 헤리티지 컬렉션’
 

키엘 '165주년 헤리티지 컬렉션 우드 박스' [사진 = 키엘 제공]


165년 역사의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기업의 이윤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철학을 고수하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베스트셀러 한정 제품을 출시해 수익금 일부를 지역 사회 및 환경, 아동 복지를 위해 꾸준히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최근 165주년을 맞아 ‘165주년 기념 헤리티지 컬렉션’을 출시,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으로, 오랜 시간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대표 제품 6종 중 하나를 구매하면 여행용 5종 샘플을 함께 구성해 특별 제작된 우드 박스에 증정한다.

6종 제품 중 울트라 훼이셜 크림과 칼렌듈라 토너, 수퍼 스마트 크림은 165주년 앰블럼이 디자인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돼 ‘헤리티지 컬렉션’의 특별함을 더했다.

컬렉션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환경 단체 ‘생명의 숲’에 기부되 국내 환경 보호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또한,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울트라 훼이셜 크림’을 매해 다른 디자인으로 한정 출시, 수익금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해 왔다. 2008년 배우 이범수와 함께 한 <그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 작은 산 살리기, 한국의 고궁을 위한 오래된 나무 살리기 캠페인 등 국내 환경 및 전통을 보호하기 위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2016년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키엘의 대표 헤리티지 제품인 ‘칼렌듈라 꽃잎 토너’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처앤더시티’ 캠페인을 진행했다. 랩퍼 빈지노의 아트레이블 IAB 스튜디오, 디자이너 고태용, DJ 페기굴드와 함께 칼렌듈라 꽃을 주제로 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만들어 전시했으며 누구나 쉽게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러쉬, 환경·동물·인권 보호 위한 사회공헌활동
 

러쉬 뉴채러티팟 [사진 = 러쉬 제공]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회사인 ‘러쉬’는 전 세계적으로 수익금의 10% 이상을 사회적 캠페인에 기부할 정도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러쉬의 사회공헌활동은 ‘동물’, ‘사람’, ‘환경’의 세가지 테마로 나누어지며, 이를 위해 러쉬는 동물실험 반대, 과대포장 근절 캠페인, 성소수자 평등 지원금 마련 등의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2007년 시작된 러쉬의 ‘채리티 팟’ 캠페인은 수제 보디로션인 채리티 팟으로 얻은 이익을 환경 보존, 동물 보호, 인권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단체에 기부했다. 2007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전세계적으로 백만 유로이상(한화로 14억 원 이상)이 모금되었고, 착한 소비를 통한 기부 참여자가 꾸준히 증가해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따듯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 50% 할인 금액으로 '제품구매·친환경 기부' 동시에...쌤소나이트 프로모션
 

쌤쏘나이트 미래숲후원 50% 보상판매 [사진 = 쌤쏘나이트 제공]


쌤소나이트 코리아는 사단법인 미래숲과 함께 황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 조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제품 판매액 일부를 적립해 미래숲 조성사업 캠페인에 기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에 있다.

브랜드에 관계없이 기존에 자신이 사용하던 여행가방을 쌤소나이트 전국 매장으로 가져오면 신제품 ‘메이즌(MAZON)’ 캐리어를 50%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며, 제품 판매를 통해 모인 수익금 중 일부는 일부는 우리나라 황사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내몽고 지역 황사∙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대로 신제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환경보호 활동에 직접 동참할 수 있는 형태의 소비자 참여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