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누리, 우병우 지키려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다니…"
2016-09-02 09:24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새누리당을 겨냥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서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는가"라고 비판했다. 20대 정기국회 첫날인 전날(1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결정 과정에서의 수통 부족 등을 비판한 정세균 국회의장에 반발해 국회를 파행시킨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 내 민주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병우의 우 자에 경기를 하면서 정기국회 첫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또 "구조조정은 경영진의 보너스 잔치, 산업은행 등의 무책임한 지원, 감독 부재, 정부의 무능 등의 총체적인, 우리 경제의 세월호 같은 것"이라며 "제대로 감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국민의 쌈짓돈을 꺼내 막무가내 퍼붓기는 안 된다고 (더민주는 주장)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워낙 급박하니 조건부 동의해주면서 절박한 민생에 눈꼽만큼 성의를 다하자고 해서 예산안에 민생과 복지, 아이들 미래를 담보해야 하는 누리과정 비용 우회 지원까지 담아냈다"고 부연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추 대표와 신임 지도부는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추 대표는 방명록에 "광주 정신을 받들어 민생과 통합으로 집권을 약속드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