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준 은행간부는 대기발령, 받은 의원은?

2016-09-01 17:44

4조원대 광주시금고 지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모 은행 간부가 시의원에 해외 출장비 명목의 돈봉투를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은행 간부는 이 일로 인해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4조원대 광주시금고 지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모 은행 간부가 시의원에 해외 출장비 명목의 돈봉투를 전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은행 간부는 이 일로 인해 대기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광주시의회 전반기 A상임위원장으로부터 시의원 중국 출장 비용 협찬 전화를 받고 돈 봉투를 건넨 B은행 광주시청 지점장이 지난달 31일자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6월 두차례에 걸쳐 9명, 11명 모두 20명이 중국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올해 말 시금고 선정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다 시의회가 시금고 선정방식등에 대한 조례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의회 상임위원장과 시금고 유치에 나선 은행 지점장이 돈을 건네면서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40일전에 알려졌는데(시금고 지정 문제 등 민감한 시점) 왜 이제서야 공론화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항변했다.

한편 광주시는 4조원대의 예산을 맡아 운영하는 시금고 계약이 올 연말로 끝남에 따라, 공모를 준비 중으로 9월 중 금고 지정 방침을 정하고 11월 제안서를 평가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광주 시금고 경쟁에는 광주은행과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의 도전설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제1 금고인 광주은행은 시 전체 예산(2012년 금고지정 당시 기준) 3조5629억 원 중 3조 4776억원을, 제2 금고인 국민은행 853억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