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드리운 중국 금융업계…감원·감봉 구조조정 태풍

2016-09-01 15:17

[자료=중국언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금융권에도 구조조정의 한파가 불어 닥쳤다.

올 상반기 중국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으로 대표되는 4대 국유은행 직원 수가 최소한 2만 명 이상 줄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 상반기 각 은행들의 실적보고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구체적으로 공상은행 7000명, 중국은행 6900명, 농업은행 4000명, 건설은행 6700명 등이다.

4대 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가장 많은 인력을 감축한 곳은 초상은행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초상은행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직원 수가 77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 속 인건비 절감, 은행 업무의 자동화 확대 등이 감원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됐다.

중국 증권가에서도 감원, 감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호황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증권업계에 올 상반기 주식시장 침체로 한파가 불어닥친 것.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25곳 중 24곳의 직원들의 급여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초상증권의 직원급여 총액은 무려 75%가 줄었다. 서남증권·동방증권·안신증권·제일창업증권·선만굉원증권·동북증권·동오증권 등 7곳의 증권사 직원 급여총액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매년 3~4월 증권가에서 벌어졌던 보너스 잔치도 올해엔 찾아보기 힘들었다.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됐다. 중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업계 총 영업수익은 1570억7900만 위안, 순익이 624억7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7%, 59.2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