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나 장기간 서 있기, 하이힐 착용, 조깅 등으로 유발되는 '족저근막염' 증상은?

2016-09-01 09:14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조깅이나 등산, 오랜 시간 걸은 후에 발바닥 통증을 동반하는 '족저근막염' 증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족저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 가지를 내는,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일컫는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보행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켄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하고, 성인의 발 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 중 하나이다.

족저근막염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의 마라톤 또는 조깅을 하는 경우, 배구나 에어로빅과 같은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경우, 과체중, 장기간 서 있기,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 및 하이힐의 착용 등 족저근막 부위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조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이 진행된 경우,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한편,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면 발바닥의 근막과 아킬레스건이 단단하게 스트레칭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반대쪽 손가락으로 단단하게 스트레칭 된 족저근막을 마사지 해주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아 올리는 동작은 천천히 시행하며, 한 번 스트레칭 시 15~20초간 동작을 유지하고 한 세트에 15번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