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ICT 협력위 재개…최양희-바에지 장관, MOU 개정안 서명
2016-08-31 16:00
국내 ICT기업들, 이란 진출 통한 신사업 기회 열려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2004년 이후 잠정 중단됐던 이란과의 ICT협력위가 조만가 재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란에 진출하려는 국내 ICT기업들의 신사업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과천 미래부 청사에서 이란 통신정보기술부 마흐무드 바에지(Mahmoud Vaezi, 이하 ‘바에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ICT 분야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후 ICT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ICT 분야 협력 확대를 바라는 이란측 요청에 의해 최양희 장관이 바에지 장관을 초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개정된 MOU에는 1990년 최초 체결 이후 달라진 ICT 환경 변화를 반영해 5G, 초고속 인터넷, SW 등 양국의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정책컨설팅, 인력교류,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이 담겨 있다.
양 장관은 양국간 ICT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정부간 협력채널 복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우선 그동안 중단됐던 ICT 협력위를 조속히 재개하는데 동의했다. 이란과는 1991∼2004년 총 6차례 협력위를 개최했으나 2004년 이란 핵제재 조치 이후 잠정 중단 됐었다.
또한 최양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시 체결된 MOU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이란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당시 MOU로는 △ETRI–TEMInvest 간 R&D 협력 △SKT–이란가스공사 및 에너지부 간 원격검침 시범사업 추진 △KT–TCI(이란 최대 통신회사) 간 통신망 구축 확대 등이다.
바에지 장관 일행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미래부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관련 기관과 삼성전자, KT, 네이버, CDNetworks 등 국내 ICT 분야 대표기업을 방문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이란의 국민시인 하페즈의 “우정이라는 나무를 심어라 그것은 당신에게 한없는 기쁨을 줄 것이다”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ICT 협력을 통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