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고시환율(31일) 6.6908위안...0.14% 절하
2016-08-31 11:21
중국 위안화 약세론 다시 힘 얻어...미국 긴축 조짐이 배경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다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의 6.6812위안 대비 0.14% 오른 6.690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4% 절하됐다는 의미다. 8월 위안화 가치 최저기록도 다시 썼다.
최근 인민은행의 절하 속도 조절 등으로 안정을 찾은 듯 했던 위안화 가치는 다시 급락하며 절하 지속 전망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닛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해졌다"라고 발언,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장 위안화 가치 급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내달 4~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는 점이 근거로 언급되고 있다. 중국 자본시장, 경제 안정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에서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에 브레이크를 걸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는 10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지준율 등 인하 대신 전통적인 공개시장 조작 수단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 수혈하고 있다. 이는 위안화 절하 지속, 자본유출 등을 방지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인민은행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