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9월의 해양생물로 자생 염생식물 칠면초 선정

2016-08-31 11:00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우리 갯벌 상부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인 ‘칠면초’를 9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 발표했다.

칠면초는 갯벌의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염분농도가 높은 곳에 분포하는 다육성 식물이라 건조에 강하고 줄기나 잎에 수분을 많이 함유하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칠면조 수컷 머리 부분이 때에 따라 녹색에서 붉은색, 자주색으로 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여 칠면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형적으로 길이는 15~50cm 정도이며, 곁가지도 곧게 뻗어 작은 나무처럼 보이고 잎 끝은 곤봉모양과 유사한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붉은색이 강해지다가 9월경에는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변해 갯벌에 레드카펫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 칠면초는 강화도 남단갯벌, 영종도 갯벌, 무안갯벌, 순천만 갯벌 등을 비롯해 주로 서남해안 갯벌 상부지역에 군락을 이뤄 서식하고 있다.

특히, 칠면초 군락은 갯벌에 사는 갑각류나 패류 서식처인 동시에 바닷새에게는 휴식처이므로, 훼손된 갯벌을 복원할 때 반드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생태계 구성요소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갯벌복원 사업을 통해 중국 판진 적색해변을 뛰어넘는 칠면초 군락지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칠면초 등 우리나라 자생 해양생물을 포함해 수많은 미래 자원을 내포하고 있는 갯벌을 보전하고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는 매월 해양생물정보공유앱(마린통)을 통해 ‘이달의 해양생물 알아맞히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