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ITS Korea, ‘긴급구난체계’ 포럼 창립

2016-08-31 09:08
‘e-콜’ 교통사고시 자동신고, 골든타임 확보…사망자 감소 기대

지난 11일, 대전 IITP 강당에서 개최된 'e-Call 1차년도 평가' 평가위원 회의모습.[사진= ETRI 제공]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긴급구난체계(e-Call)’관련 포럼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해 창립된다.

ETRI와 ITS Korea(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는 3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e-콜’포럼 창립 및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콜’은 차량 운행 중 교통사고 발생 시 스마트폰과 같은 ‘e-콜’ 단말의 센서 등이 사고를 자동으로 인지해 관제센터로 사고 정보를 곧바로 전송, 긴급구조를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오지의 사고취약 지역이나 새벽과 같은 시간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을 때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블랙박스에 탑재된 센서가 사고를 자동으로 인식, 자동 신고하게 되는 것이다.

신고 받은 관제센터는 사고여부를 판단하고, 119나 구조 기관 등에 즉각 연락한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이후 인명구조 등 사후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진다.

ETRI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교통사고 사망자률 2~3%, 연간 100~150여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럼 창립식에선 초대 의장으로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이 선임됐다. 포럼은 운영위원회와 기술‧표준, 법제도 추진, 사업화 부문 분과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향후 ‘e-콜’ 도입에 관련 있는 모든 관계자 참여가 가능한 열린 포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 창립식에는 연구개발 참여기관 뿐만 아니라 자동차업계, 통신사, 보험사, 도로관리주체, 단말제조사, 정부부처 등의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여했다.

포럼 창립에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국내 ‘e-콜’ 추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해결 과제들이 발제됐다. 이와 함께 ‘e-콜’에 관한 민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과 상호협력 방안, 사업화 추진 방안 등도 논의됐다.

‘e-콜’ 포럼 준비위원장인 ETRI 김형준 센터장은 “골든타임 내 교통사고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량 ICT 기반 긴급구난체계 기술을 개발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국가적으로 서비스 확산을 위한 기반이 포럼 설립을 통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