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중국에서 가장 비싼 땅…선전서 탄생
2016-08-30 11:04
선전 신 국제컨벤션센터 상업용지 토지경매서 310억 위안 낙찰…중국 토지 최고가 경신
중국 달아오른 토지 경매시장
중국 달아오른 토지 경매시장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구에 건설 중인 신 국제컨벤션센터에 딸린 상업용지로 지난 26일 경매에 부쳐져 310억 위안(약 5조1800억원)에 최종 낙찰됐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서 신기록이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촌 토지 낙찰 당시 금액인 255억 위안을 제치고 전국 최고 지왕(地王) 자리에 올라섰다. 지왕이란, 중국 토지시장에서 일정 기간 내에 최고 가격이 붙은 토지를 일컫는 말이다.
단, 이는 전체 토지 양도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당 토지가격으로 보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토지를 낙찰받은 업체는 중국 국유기업인 자오상쥐(招商局)그룹 산하 도시개발업체와 부동산업체 화차오청(華橋城) 컨소시엄이다. 이날 경매엔 완커, 화룬, 바오리 등 쟁쟁한 부동산기업들이 참여했다.
총 면적 52만8200㎡의 이 토지는 연 면적이 154만3300㎡로 상업시설·오피스빌딩·호텔·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 부동산 광풍 속 토지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올 한해는 ‘지왕’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잇달아 지왕이 탄생했다. 중위안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적으로 토지 거래액이 10억 위안이 넘고 100% 프리미엄이 붙은 토지는 160곳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늘어난 수준이다.
토지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저금리로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실물경기 부진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최근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는 1,2선 도시의 토지로 몰리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