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시리아 난민 수용 1만 명 돌파"

2016-08-30 09:12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서 목표 달성...정상회의서 난민 수용 호소 예정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기간에 앞서 시리아 난민 1만 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예정돼 있는 유엔 총회에서 각국에 추가 난민 수용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1만 번째 시리아 난민이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라며 "예상했던 기간보다 한 달 앞서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 "10월부터 1년간 시리아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난민 최소 1만 명을 수용하라"고 지시했었다. 당시 미국이 시리아 난민 사태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됐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목표를 달성하긴 했지만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 1년간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에서 유입된 사람들을 포함, 난민 8만 5000명을 추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예정돼 있는 주요 정상회의에서 추가 난민 수용에 대해 각국에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난민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9월 20일 정상급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