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쿠르드 논의, 미국-터키 정상 만남
2016-08-30 08:50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과 터키가 쿠르드 문제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오는 4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로즈 부보좌관은 "두 정상이 만나 IS 격퇴전 및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문제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와 쿠르드계는 모두 미국의 동맹으로 IS 소탕에 참여하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PYD와 YPG를 1980년대부터 자국내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와 연계가 돼 있는 테러조직이라고 주장하면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에 PYD와 YPG는 시리아 북부에서 IS를 몰아내는 데 큰 성과를 올린 주요 동맹세력이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지난 24일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자라불루스 탈환을 명분으로 내건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IS와 쿠르드계 반군을 동시에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