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20, 애플 아이폰7 출격...9월 스마트폰 대전 개막
2016-08-29 15:59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9월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공식 출시를 필두로 내달 LG전자와 애플, 중국 화웨이가 일제히 신상품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전략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7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 27(Pier27)에서 V20를 동시 공개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V20에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 DAC는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인데, 이는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전작 V10에는 싱글 DAC가 들어갔다. DAC가 4개인 쿼드DAC은 싱글DAC보다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준다는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명품 오디오 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배경에는 LG전자와 오디오 칩셋 업계의 리더인 ESS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V20은 ESS와 기술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사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7.0 누가'를 신규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탑재,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에 특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애플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7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폰을 연결하는 3.5㎜ 포트를 제거해 본체를 더 얇게 하고 고용량 배터리, 방수 기능, 무선 충전 등도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와는 별도로 사이즈를 좀 더 키운 '프로'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운영체제는 올 가을에 나올 최신버전인 iOS 10을 채용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새 아이폰 판매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애플의 브랜드 힘이 막강하고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조사인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등극한 중국의 화웨이는 9월 1일 오전 10시30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화웨이가 최근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선정됐던 만큼 간판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에 쏠리는 관심도 상당하다. 메이트9은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 기린 960 프로세서, 4∼6GB 램,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샤오미 역시 다음달 대화면 스마트폰 '미노트2'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샤오미는 아직 글로벌 미디어에 공개일정을 알리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9월 말 추가로 '블랙오닉스' 컬러를 선보인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져 블랙오닉스를 후출시하기로 했지만, 블랙을 선호하는 잠재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의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 안착한 상황에서 9월은 하반기 시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