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安, 차기 대권도전 천명…“정권교체에 모든 것 바칠 것”
2016-08-28 14:52
무등산 탄 안철수 “내년 대선, 과거와 미래 대결 될 것”…추미애호 출범에 발 빠른 대선 행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을 천명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 방문 이틀째인 이날 광주 무등산 산행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호남인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을 산행한 뒤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언급한 것은 독자 노선으로 차기 대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며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 고지에 오른 뒤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는 뜻으로, 호남 민심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해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양 극단은 과거, 합리적 개혁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다음 대선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세대·체제’ 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