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공업기업 순익 11% 증가

2016-08-28 09:34
자동차산업 흑자전환, 제품 판매 증가, 원가 절감 확대 등으로 순익 증가
총수요 부진, 생산설비 과잉 등은 여전히 걸림돌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세[그래픽=김효곤 기자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7월 공업기업(제조업체) 순익 증가세가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7월 공업기업 순익이 5230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증가폭이 전달인 6월의 5.1%보다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지난 3월(11.1%)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월별 증가 폭이다.

이로써 1~7월 공업기업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다. 1~6월의 증가폭보다는 0.7%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1~7월 채굴·광산업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제조업 순익은 1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허핑 국가통계국 연구원은 7월 공업기업 순익 증가세가 가팔라진 요인으로 ▲제품 판매 증가세 가속 ▲비용 원가 절감폭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자동차 산업 흑자 전환 등을 꼽았다.

허 연구원은 "이익률 상승, 비용 하락, 적자폭 감소, 재고압력 완화, 자산부채비율 하락 등 7월 공업기업 효율성에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업기업 순익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시장 총수요는 여전히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너무 긴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너무 길고, 경영비용 증가폭이 비교적 높고, 생산설비 과잉 등 문제가 여전히 공업기업의 회복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은 실물 경제 온도계다.일반 제조업뿐 아니라 광업과 전력 부문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지표다. 순익 증가율은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던 2014년 여름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줄곧 극심한 침체를 보였으나 올 들어 미약하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