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원 빈소 찾은 신동빈 회장 눈시울 붉혀
2016-08-27 12:33
신영자 이사장 딸 장선윤씨도 조문
황각규 사장 "(이인원 부회장) 더 살아계셨다면 롯데 성장했을 것"
황각규 사장 "(이인원 부회장) 더 살아계셨다면 롯데 성장했을 것"
아주경제 박성준, 김온유 기자 =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눈시울을 붉혔다.
신 회장은 27일 오전 9시 57분경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위치한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 들어가기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 회장은 "나중에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눈이 다소 충혈돼 있었으며 얼굴은 붉게 상기된 상태였다.
조문을 마친 신 회장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방문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식당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과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등이 자리했다. 신 회장은 이들과 35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은 빈소를 나오던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잠시 멈춰 손수건으로 얼굴 전체를 감싼 채 흐느꼈다. 감정을 추스른 신동빈 회장은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곧바로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오후 12시가 지나 빈소를 나온 황각규 사장은 이어 "이인원 부회장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조사에 앞서 잘받고 오시라고 말했다"며 "(이인원 부회장이) 더 살아계셨다면 더욱 훌륭한 롯데를 만들었을텐데 안타깝다"며 조의를 표했다.
한편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