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고사양 저가폰' 훙미노트4 출시, 구원투수 될까
2016-08-26 10:01
샤오미 25일, 15만원 고사양 스마트폰 훙미노트4 공개...26일 판매개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적'으로 불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의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최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훙미(紅米)노트4를 시장에 선보였다.
중국 뉴스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샤오미가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과 함께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야심차게 훙미노트4를 공개했다. 높은 사양에 저렴한 가격, 즉 탁월한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시장 활로를 뚫겠다는 포부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훙미 시리즈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1억1500만대에 달한다"면서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사와 협력해 훙미노트4 연간 판매량 3000만대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놀라운 건 역시 가격이다. 16GB 모델은 899위안(약 15만원), 64GB모델은 단돈 1199위안에 가격이 책정됐다. 15만원은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5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샤오미는 26일부터 샤오미 공식사이트, 계열사 사이트, 차이나모바일 공식 사이트 내 쇼핑몰에서 훙미노트4의 판매를 시작한다.
시장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업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다. 샤오미의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105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8% 급감하며 오포(OPPO), 비보 등에 밀린 4위를 기록했다.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던 매출 곡선도 힘을 잃었다. 2012년 126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던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은 780억 위안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