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콜레라' 상황유지반, 긴급방역 등 예방수칙 당부

2016-08-25 15:56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59세 남자 콜레라 발생에 이어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감염경로 확인과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환자와 접촉자 조사 결과, 환자(73세 여자)는 양측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자로 14일 거제시 소재 A교회에서 점심에 삼치를 섭취 후,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을 보였다.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A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환자가 14일 섭취한 삼치는 교인 중 어업종사자가 13일 거제 해안 인근에서 잡아 냉동 보관했다. 접촉자 조사에서 동일 삼치를 함께 섭취한 11명은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는 이번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이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자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유전자 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모니터망의 운영 강화, 시·군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해양수산부,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했다. 24시간 상황 유지반을 편성 운영하고, 도 역학조사관(1명), 행정요원(2명)을 역학조사 종료시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한, 방역 활동을 강화해 해안지역 7개 시·군은 1일 2회, 기타 시·군은 1일 1회 이상 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개인위생수칙준수, 익혀서 먹기 등 콜레라 예방수칙을 마을방송, 지역언론, 유선방송, SNS 문자메세지 전송 등을 활용해 주민홍보도 강화한다. 도내 전 시·군 수족관수 일제 검사와 횟집 위생관리실태 등 지도점검과 위생교육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병원협회 등에 의심환자 신고철저, 협조 요청 및 모니터링을 강화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1. 올바른 손씻기, 2. 물은 끓여먹기, 3.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하며,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