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따뜻한 경찰 되고파' 말에 신뢰 안가는 이유는?

2016-08-25 08:24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청성 경찰청장이 취임하는 것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24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의 기본 책무는 국민 안전 확보와 사회질서 유지다.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고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의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철성 경찰청장의 말에 신뢰감이 떨어진다.

지난 1993년 이철성 경찰청장은 술을 마신 뒤 개인차량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고,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는 경찰 신분을 숨기기까지 했다. 

내정을 앞두고 지난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된 질문에 이철성 경찰청장은 "너무 정신이 없고 부끄러워서 직원에게 신분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조사후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유사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 

또한 이철성 경찰청장은 2008년 KBS이사회 노사대립과 2013년 밀양송전탑 반대시위 당시 과잉진압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제가 많음에도 정부가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을 밀어붙이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민 모욕이자 국회 모욕"이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