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혁신도시 가을 분양대전…충북·고덕·울산·원주 등 물량 쏟아져
2016-08-24 17:42
거주지 제한 없이 청약 가능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 활발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가을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서 분양이 쏟아진다. 9~10월 두 달간 충북혁신도시 1345가구를 비롯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3094가구)와 울산혁신도시(1275가구), 원주혁신도시(1716가구), 진주혁신도시(1143가구) 등 약 1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 1순위에서 거주지 제한이 없는 곳이 많아 신규 아파트에 전국구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1순위 청약엔 거주지 제한을 두지만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도청이전신도시 등은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다. 정부가 이전기업 종사자의 주거 안정과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입주해 지역 내 생산과 고용을 유발, 지역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주변지역으로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새롭게 갖춰지게 된다. 특히 이들 기업에 근무하는 고학력, 고소득자들이 몰려들면서 주변 교육여건과 수준이 덩달아 향상되는 등 배후수요도 탄탄해진다.
실제 진주혁신도시에서 지난 3월 공급된 ‘진주혁신 대방노블랜드’는 최고 259.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완판됐다. 올해 초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블록)' 역시 765가구 모집에 2558명이 몰렸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웃돈도 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9~10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오는 10월 우미건설이 중견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인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충북혁신도시는 현재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가기술표준원 등 7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마쳤으며 2018년까지 4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으로, 이전 기관 종사자 수요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4만2000여명을 수용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총 1345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0~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남향위주 단지 배치에 맞통풍구조, 팬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원주기업도시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약 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원 원주시 지정면에 조성중인 원주기업도시는 아파트 분양뿐만 아니라 공동주택용지, 상업용지, 단독주택 부지 등의 매각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또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로 쉽게 연결되며 내년 개통되는 중앙선 고속화철도 등 교통 호재가 꾸준하다. 호반건설은 10월 원주기업도시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3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2차(898가구), 3차(824가구)를 합쳐 총 1722가구 규모다. 지난 1월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총 765가구)'의 후속 물량이다.
진주혁신도시에서는 10월 중흥건설이 ‘진주 중흥 S클래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10㎡, 총 1143가구로 구성된다. 혁신도시가 위치한 충무공동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4년부터 주택시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LH가 진주혁신도시에 둥지를 틀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주택관리공단을 비롯한 11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천혁신도시 ‘부영 사랑으로’(917가구), 전주·완주혁신도시엔 대방노블랜드(490가구), 평택·고덕국제화도시에는 ‘힐스테이트 평택 3차’(542가구) 등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