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중국 편의점, 일본기업 경쟁 '후끈'
2016-08-23 10:58
중산층 증가에 2020년까지 연6% 성장 예상
작년 매출 15%↑…국내외 기업 점포확장 박차
작년 매출 15%↑…국내외 기업 점포확장 박차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중국의 편의점 시장이 뜨겁다. 도시인구 및 중산층의 증가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 본토의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츠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편의점 산업은 향후 중국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편의점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4년에서 2020년 사이 무려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업체단체인 중국연쇄경영협회(中国连锁经营协会)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으로 중국의 편의점 점포 수는 총 8만 3000개로 전년대비 1% 정도 늘었다. 총 매출 증가율은 15.2%에 달해 4.1% 증가한 슈퍼마켓, 0.7% 줄어든 백화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의 편의점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위안(한화 16조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편의점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자국기업을 물론 편의점 대국인 일본 기업들 간의 중국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편의점 기업인 로손과 훼미리마트는 올해 중국 내에서의 점포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22일 보도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프랜차이즈체인(FC) 형태로 약 1600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순수 증가매장은 273개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개장에서 폐점매장 수를 뺀 갯수가 가장 많은 곳은 상하이로 무려 순수하게 늘어난 매장만 94개점에 달한다. 훼미리마트는 쓰촤성의 청두, 광동성의 광저우에도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매장을 두고 있는 세븐&아이 홀딩스 (세븐 일레븐)은 홍콩을 포함 해 중국 내 2240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광저우, 베이징 등에도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기업들은 대도시에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약 8300개의 매장을 가진 최대 규모의 편의점 브랜드인 메이이쟈 (美宜佳) 역시 후난 등으로 점포를 넓혀 연간 500 ~ 1000개 이상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