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5조원에 메디베이션 인수..."항암제 개발 총력"
2016-08-23 05:27
167년 역사상 최대 인수 규모...암 치료제 개발 집중할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 화이자가 항암제 개발사인 메디베이션을 140억 달러(약 15조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기반의 화이자가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이사회가 이번 거래를 승인한 가운데 인수·합병 절차는 하반기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 가격은 메디베이션의 전주 종가인 주당 67.19달러에 21%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81.50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화이자의 167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사례라고 FT는 전했다.
때문에 최근 몇 개월간 주요 제약회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메디베이션은 앞서 지난 4월과 7월 사노피가 제안한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거절해왔다.
이번 인수 성사에 따라 앞으로 화이자는 암 면역치료 연구 강화 등 항암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지난 2008년 암 분야 권위자인 메이스 로덴버그 박사를 합류시키는 등 암 치료제 개발에 힘써왔지만 다른 대형 제약사에 비해 암 치료제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