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투혼의 동메달’ 이대훈, ‘꽃미남 외모’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 '능력자' [올림픽 사람들]

2016-08-19 11:17

[사진=19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리리우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동메달 결정전서 이대훈이 벨기에 자후드 아찹을 꺾고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 이대훈이(24·한국가스공사)가 부상을 딛고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을 11-7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훈은 경기 후반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특유의 근성으로 투혼을 발휘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대훈은 체급을 올려서 출전한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68㎏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으로 두 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 8강에서 비록 졌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가 와서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며 “금메달만큼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83cm의 큰 키에 ‘꽃미남’ 외모를 지닌 이대훈은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대훈은 한성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에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용인대에 진학한 그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 63kg급 금메달, 2012 아시아선수권대회 58kg 금메달을 따내며 '태권도 그랜드슬램' 달성에 올림픽 금메달 하나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그는 2012 런던 대회 58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아쉽게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