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올림픽 남자 육상 200m 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하며,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 1위이자 준결승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볼트의 질주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4번 레인에서 달린 그는 결승지점을 앞두고 양옆으로 질주하는 선수들을 둘러볼 정도로 여유로움을 드러냈다. 19초80으로 2위를 기록한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가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볼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강력한 라이벌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탈락하며 남자 육상 200m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게이틀린은 3조에서 20초13으로 3위에 그쳤다. 전체 기록에서도 9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볼트가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한 셈이 됐다.

볼트는 준결승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19일 오전 열리는 200m 결승전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예상케했다. 아울러 세계신기록을 위해 결승에서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밝힌 볼트는 그 바람대로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