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여우사냥 벌써 409명 압송
2016-08-18 13:1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가 해외로 도망친 부패 관료와 기업인들을 붙잡아 강제로 압송하는 프로젝트인 ‘여우사냥’(獵狐行動)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61개 국가에서 해외 도피범 409명을 압송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18일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 71개국에 50여개 실무팀을 파견해 1657명의 부패 관료와 기업인을 압송하고 62억 9000만 위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로 도피한 중국 부패 관료와 경제사범은 2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올해 압송한 409명중 ‘100인수배자'에 포함된 인사는 15명이었다. '100인수배자'명단은 공안부가 죄질이 특히 나쁜 도피범 100명을 선정해 지난해 4월 인민일보, 중국중앙방송(CCTV) 등 언론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중에는 양슈주(楊秀珠) 저장(浙江)성 건설청 부청장, 쉬진(徐進) 후베이성 우한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후위싱(胡玉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주택제도개혁판공실 주임, 류창밍(劉昌明) 건설은행 광둥성 광저우(廣州) 분행장, 쉬충룽(徐聰榮)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공안국장, 왕옌웨이(王雁威) 광저우시 화두(花都)구 정협주석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409명의 압송자 중 범죄 금액이 1000만위안 이상인 범인은 127명이었고, 1억위안을 초과하는 범인이 28명이었다. 5년 이상 도주한 자가 33명이고, 이 중에서 10년 이상 도주한 자가 1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