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걸그룹 배드키즈, '핫해'로 '귓방망이' 뛰어 넘을까

2016-08-17 14:46

그룹 배드키즈 [사진=ZOO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걸그룹 배드키즈가 1년 만에 더 뜨거워져 돌아왔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엠팟홀에서 열린 배드키즈 신곡 ‘핫해’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개그맨 변기수가 MC를 맡았다.

배드키즈는 데뷔곡인 지난 2014년 3월 발표한 ‘귓방망이’ 무대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발매 당시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안무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과거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 선수의 현지 응원가로 사용할 예정이기도 했다.

MC를 맡은 변기수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대호 선수가 일본에서 ‘귓방망이’를 응원가로 쓰고 싶다고 했다. ‘불방망이’로. 그러나 일본 구장에서 한국 노래를 틀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서 녹음까지 다 끝내놓고 응원가가 무산이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귓방망이’ 무대가 끝난 뒤 리더 겸 메인보컬 모니카는 “1년 만에 신곡으로 컴백했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릴테니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고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특히 배드키즈는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 배드키즈 멤버들은 “많이 긴장된다. 그래도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 16일 정오 발표한 배드키즈의 신곡 ‘핫해’는 신사동호랭이 사단의 작곡가 어퍼컷의 곡으로 ‘바밤바’ ‘이리로’에 이어 배드키즈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힙합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트렌디한 댄스 음악이다.
 

[사진=ZOO엔터테인먼트]


특히 제주도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니카는 제주도에서 촬영한 ‘핫해’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MV에 나오는 사륜구동 오토바이는 친한 지인분께서 직접 사륜구동 오토바이 선수를 하신다. 그래서 직접 트럭에 싣고 오셔서 급하게 배우고 다 같이 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케이미는 “뮤직비디오에는 없는데 출발했다가 멈췄다가 했다. 편집이 정말 잘 됐던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이리로’ 이후로 1년여만에 신곡을 발표한 배드키즈는 그간 개인 활동 및 대학가 축제, 군부대 위문공연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이에 모니카는 “저 같은 경우는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히든싱어3’나 ‘신의 목소리’를 통해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번 저희 곡 써주신 어퍼컷 작곡님께서 제안해주셔서 지난 5월에 솔로곡도 냈었다. KBS드라마 ‘다 잘될거야’ OST ‘조금만 조금만’을 발매하기도 했다.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케이미 역시 “대학 축제 기간에 저와 모니카 언니와 함께 ‘DJ투키즈’로도 활동중이라서 행사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루아는 “‘이리로’가 군부대에서 인기가 많더라. 조금 더 섹시미를 강조했더니 군인분들이 정말 좋아하셨다”며 “‘핫해’ 역시 ‘핫바디 춤’이라고 있는데 이 곡 역시 군부대에서 인기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드키즈는 2014년 데뷔 이후 여러번의 멤버 교체가 있었다.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멤버는 리더인 모니카 뿐. 이에 모니카는 ”(멤버 교체는) 말 못할 개인적인 사정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가수에 대한 꿈과 열정이 큰 친구들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 멤버들이 그런 열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리더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본다”며 “지금 케이미와 루아가 잘 잡아주고 있고 새 멤버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멤버들 점수는 90점 정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곡 활동을 통해서도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소민과 유시는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올라왔다. 두 사람은 타지에서 올라와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적응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민은 “다들 마음이 약하고 여려서 진짜 착하고 잘해준다. 적응을 못할 때 정말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고, 막내인 유시 역시 “언니들 덕분에 적응 잘 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사투리도 많이 순화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후 첫 쇼케이스를 마무리하면서 루아는 “배드키즈하면 ‘귓방망이’가 유명했는데 이젠 ‘핫해’가 유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모니카도 “한 아티스트로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배드키즈는 ‘핫해’를 16일 정오 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사진=ZO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