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키즈, 음원차트 조작 '사실무근' ··· 앨범 안낸지 2년 '법적대응'하겠다

2020-04-09 16:35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불법 음원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그룹 배드키즈 측이 ‘사실무근’의 입장을 내놨다.
 

걸그룹 배드키즈[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8일 김근태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마케팅 회사가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의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배드키즈 소속사 어스엔터테인먼트는 “앨범을 내지 않은 지 2년이나 됐으며, 음원 차트 조작 의혹 역시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배드키즈의 현 소속사인 어스엔터테인먼트는 “배드키즈는 새출발을 위해 지난해 사를 어스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전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배드키즈는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순위 조작을 시도한 일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될 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중국 등지에서 불법 취득된 개인정보로 생성된 ID와 일반 사용자의 계정을 해킹해 취득된 ID가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조작에 이용당한 국민 1716명의 다음 및 멜론 ID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대상은 1935년생부터 2003년생까지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광범위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회사는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3월 30일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앤스타컴퍼니 대표 김 모 씨는 크레이티버를 설립해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던 과정에서 송하예, 영탁 등의 친분 있는 회사의 노래로 단순 테스트를 했던 것이라며 사재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김 후보의 주장에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이기광, 요요미, 영탁, 알리 등 언급된 가수들은 입을 모아 ‘사실 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하 배드키즈 소속사 어스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드키즈 소속사 어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국민의당 음원 차트 조작 폭로 기자회견 관련 공식입장 전달 드립니다.

배드키즈는 새출발을 위해 지난해 소속사를 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전했습니다. 이에 전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전 소속사 측 역시 앨범을 내지 않은 지 2년이나 됐으며, 음원 차트 조작 의혹 역시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스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에서 거론된 배드키즈의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순위 조작을 시도한 일이 없었음을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본 건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될 시, 당사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입니다.

배드키즈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있을 컴백에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