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조윤선ㆍ농림 김재수ㆍ환경 조경규…3개 부처 개각

2016-08-16 10:17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발탁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대상 개각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조윤선 장관 내정자에 대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정무수석비서관 등 역임해 대통령의 국정철학 잘 이해하는 분"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국정에 대한 안목을 토대로 문화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며 농식품부 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했다. 김 수석은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 경제의 활력을 북돋아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으로 재직하며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췄다. 김 수석은 "정부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선임했다.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 2차장에 대해 "29년간 재정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 간 정책조정, 현안대책 수립 추진 등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노 2차장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과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하며 정부 부처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만기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등 부처의 주요보직을 역임한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로 산업 전반에 관한 폭넓은 식견과 기획력 및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26년간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부패 방지에 기여해온 인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법무보좌관을 역임하고 현재도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해 권익위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설명했다.

정황근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청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을 역임한 후에 현 정부 초기부터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농업농촌 정책 전문가"로 "정부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농업인의 복지를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이번 개각 발표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거취 발표는 예상대로 없었다.

이에 대해 여권 안팎에서는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명확하게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